겹말 손질 1534 : 지난하고 고단하다
지난하고 고단한
→ 매우 고단한
→ 아주 고단한
→ 고단하디고단한
지난하다(至難-) : 지극히 어렵다
고단하다 : 1. 몸이 지쳐서 느른하다 2. 일이 몹시 피곤할 정도로 힘들다 3. 처지가 좋지 못해 몹시 힘들다
어렵다 : 1. 하기가 까다로워 힘에 겹다 2. 겪게 되는 곤란이나 시련이 많다 3. 말이나 글이 이해하기에 까다롭다 4. 가난하여 살아가기가 고생스럽다
힘들다 : 1. 힘이 쓰이는 면이 있다 2. 어렵거나 곤란하다 3. 마음이 쓰이거나 수고가 되는 면이 있다
“매우 어렵다”를 가리키는 한자말 ‘지난하다’인데, ‘고단하다’는 “매우 힘들다”하고 뜻이 이어지고, ‘힘들다’는 ‘어렵다’하고 뜻이 맞닿습니다. 보기글은 “매우 고단한”이나 “매우 힘든”으로 손봅니다. 꾸밈말을 앞에 넣으면 되는데, ‘고단하디고단한’처럼 써 보아도 어울립니다.
지난하고 고단한 도시난민 생활을 접고 농촌마을로 하방했다
→ 매우 고단한 도시난민살림을 접고 시골로 왔다
→ 더없이 고단한 도시난민살림을 접고 시골로 왔다
→ 고단하디고단한 도시난민살이를 접고 시골로 돌아왔다
《마을 전문가가 만난 24인의 마을주의자》(정기석, 펄북스, 2016) 1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