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조망 眺望
조망이 좋다 → 바라보기 좋다 / 살펴보기 좋다
조망이 탁 트이다 → 눈길이 탁 트이다 / 눈앞이 탁 트이다
시가지를 조망하였다 → 시가지를 바라보았다 / 시가지를 죽 보았다
미래를 조망해 보는 → 앞날을 내다보는 / 앞길을 살펴보는
‘조망(眺望)’은 “먼 곳을 바라봄. 또는 그런 경치 ≒ 조람(眺覽)·조촉(眺?)”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바라보다·보다’로 손보면 됩니다. 다른 비슷한말은 사전에서 털어냅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조망’을 세 가지 더 싣는데, 이 한자말도 털어낼 노릇입니다.
조망(鳥網) : = 새그물
조망(?網) : = 반두
조망(躁妄) : 조급하고 경망함
변방 특유의 조망(眺望)을 가지고 있었다
→ 시골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 두메다운 모습이 있었다
→ 언저리다운 빛을 드러냈다
→ 시골다운 얼굴이었다
→ 두메다웠다
《변방을 찾아서》(신영복, 돌베개, 2012) 13쪽
이야기의 맥락 전체를 조망하면서
→ 이야기 흐름을 두루 살피면서
→ 이야기 흐름을 모두 보면서
→ 이야기 흐름을 통째로 짚으면서
《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나카마사 마사키/김경원 옮김, 갈라파고스, 2015) 237쪽
더 높은 조망 위치에서 보면 그 원인은
→ 더 너른 눈으로 보면 이는
→ 더 넓게 보면 이는
→ 더 멀리 보면 이는
《실크로드 세계사》(피터 프랭코판/이재황 옮김, 책과함께, 2017) 456쪽
경계에서 삶을 조망하면서 우리는 삶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
→ 끄트머리에서 삶을 보면서 우리는 사는 뜻을 새롭게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
→ 가장자리에서 삶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삶을 새롭게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
《아픈 몸을 살다》(아서 프랭크/메이 옮김, 봄날의책, 2017) 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