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을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8.9.16.)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낫을 쥐어 풀밭에 쪼그려앉으면, 풀밭 바깥에서 퍼지는 소리는 귀에 안 들어옵니다. 오직 낫질 소리가 귀에 들어오고, 풀포기가 낫에 썰려 흙바닥에 눕는 소리가 귀에 들리며, 풀밭에서 제 낫질을 가만히 지켜보는 풀벌레 움직임 소리가 귀에 스밉니다. 문득 돌아보면, 두 아이하고 살아온 나날에도 소리를 이렇게 들었습니다. 잠들거나 졸립거나 고단한 아이를 품에 안고 길을 걸을 적에 다른 소리는 하나도 안 들어요. 오로지 아이 숨소리만 듣고, 아이한테 제 자장노래 소리만 들리기를 바랐습니다. 우리가 손에 쥐는 책에서는 어떤 소리가 흘러나올까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새로운 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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