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장관 壯觀
장관을 이루다 → 아름답다 / 멋지다 / 대단하다 / 훌륭하다
황홀하다기보다 일대 장관이다 → 눈부시기보다 아주 대단하다
가관이다 못해 장관이었다 → 볼썽사납다 못해 우스웠다
‘장관(壯觀)’은 “1. 훌륭하고 장대한 광경 ≒ 대관(大觀) 2. 크게 구경거리가 될 만하다거나 매우 꼴 보기 좋다는 뜻으로, 남의 행동이나 어떤 상태를 비웃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훌륭하다’를 비롯해 ‘대단하다·엄청나다·어마어마하다’나 ‘놀랍다·멋있다·멋지다’로 손볼 만합니다. 둘째 뜻은 ‘우습다·웃기다’로 손봅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장관’을 넷 더 싣는데, 행정을 맡는 자리에 붙이는 이름을 빼고 세 가지는 털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장관(長官) : 1. [법률] 국무를 나누어 맡아 처리하는 행정 각 부의 우두머리 2. 예전에, 한 관아의 으뜸 벼슬을 이르던 말
장관(將官) : 1. [군사] = 장수(將帥) 2. [군사] = 장군(將軍) 3. [역사] 대장, 부장(副將), 참장을 통틀어 이르는 말 4. [역사] 조선 말기에, 각 군영에 속한 종구품 초관(哨官) 이상의 군직
장관(掌管) : = 관장(管掌)
장관(腸管) : [의학] = 창자
직접 눈앞에 펼쳐지는 오로라는 장관이겠지
→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오로라는 놀랍겠지
→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오로라는 엄청나겠지
→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오로라는 훌륭하겠지
→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오로라는 대단하겠지
《별을 새기다》(나카노 시즈카/나기호 옮김, 애니북스, 2006) 101쪽
그 너른 11월의 하늘이 펼치는 장관을 보지 못한다
→ 그 너른 11월 하늘이 펼치는 멋을 보지 못한다
→ 그 너른 11월 하늘이 펼치는 아름다움을 못 본다
→ 그 너른 11월 하늘이 펼치는 그림을 못 본다
《하루에 한 줄, 일상의 즐거움》(헬렌 니어링/권도희 옮김, 씨앗을뿌리는사람, 2010) 134쪽
멀리서 보면 아주 장관입니다
→ 멀리서 보면 아주 훌륭합니다
→ 멀리서 보면 아주 대단합니다
→ 멀리서 보면 아주 멋집니다
→ 멀리서 보면 아주 볼 만합니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길담서원 엮음, 철수와영희, 2016) 134쪽
벚꽃이 장관이군
→ 벚꽃이 대단하군
→ 벚꽃이 놀랍군
→ 벚꽃이 보기 좋군
→ 벚꽃이 아름답군
《우세모노 여관 1》(호즈미/서현아 옮김, 애니북스, 2016) 1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