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세모노 여관 1
호즈미 지음, 서현아 옮김 / 애니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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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시렁 89


《우세모노 여관 1》

 호즈미

 서현아 옮김

 애니북스

 2016.9.23.



  개미는 어디에서 비롯한 목숨일까요. 마당에 풀벌레나 애벌레가 죽은 채 있으면 어느새 개미가 잔뜩 몰려들어 풀벌레 주검이나 애벌레 주검을 깨끗이 토막내어 개미집으로 옮겨 갑니다. 아마 마당에서뿐 아니라 풀밭이나 숲에서도 개미는 모든 주검을 낱낱이 뜯어서 치우겠지요. 죽은 몸뚱이는 조용히 스러지는데, 몸뚱이에 깃들던 숨결은 어디로 갈까요. 사람은 죽어서 몸뚱이를 내려놓으면 넋은 어디를 떠돌려나요. 《우세모노 여관》 첫걸음은 어딘가 남다른 길손집을 이야기합니다. ‘잃어버린 것’이 있으나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모르는 이들이 찾아가는 길손집이라고 합니다. 잘 모르겠으나 찾고 싶은 것이 있기에 이 길손집을 찾아가고, 이 길손집에 머물면서 어느새 마음 한켠을 채울 사랑어린 것을 손에 담고서 아늑하면서 부드러이 이 땅을 떠난다고 합니다.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텐데, 살 적이든 죽을 적이든 ‘잊거나 잃은’ 것이 있으면 바로 이 잊거나 잃은 것을 생각하느라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는지 하나도 모르겠지요. 잊은 길을 찾고 잃은 꿈을 찾으려 합니다. 앞으로는 더 잊지 않고 싶습니다. 이제부터는 다시 잃고 싶지 않습니다. ㅅㄴㄹ



“정말 후회 없는 사람이라면 여기 오지 않아.” (125쪽)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건 인간의 어리석은 속성이에요. 탐욕스럽고, 교만하고, 나약한 인간의 사랑스러운 속성이죠.” (168∼169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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