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사랑의
사랑의 열매 → 사랑 열매
사랑의 언어 → 사랑말
사랑의 집 → 사랑집 / 사랑 가득 집 / 사랑 있는 집
사랑의 쌀을 나눈다 → 사랑쌀을 나눈다 / 사랑으로 쌀을 나눈다
‘사랑 + -의’는 일본 말씨입니다. ‘-의’만 덜어도 됩니다. 그리고 “사랑의 꿈”은 “사랑꿈”으로, “사랑의 길”은 “사랑길”로, “사랑의 글”은 “사랑글”처럼 붙여서 새말로 삼아도 어울립니다. ‘-스러운/-스런’을 붙여서 “사랑의 아버지”를 “사랑스러운 아버지”로 손볼 수 있고, “사랑의 학교를 짓는다”를 “사랑 가득 학교를 짓는다”나 “사랑 넘치는 학교를 짓는다”로 손볼 만합니다.
젊은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가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 젊은이들이 나누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사라져 가기 때문이 아닐까
→ 젊은이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사라져 가기 때문이 아닐까
→ 젊은이 사이에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사라져 가기 때문이 아닐까
《혼자 부르는 합창》(박완서, 진문출판사, 1977) 130쪽
사랑의 빚을 진 나는 그 빚을 사랑으로써 갚아야 할 것이다
→ 사랑이라는 빚을 진 나는 그 빚을 사랑으로 갚아야 한다
→ 사랑빚을 진 나는 그 빚을 사랑으로 갚아야 한다
《얘들아 내 얘기를》(이원수, 웅진출판, 1984) 105쪽
늘 사랑의 빛으로 나를 비춰 주셨다
→ 늘 사랑빛으로 나를 비춰 주셨다
→ 늘 사랑어린 빛으로 나를 비춰 주셨다
→ 늘 사랑스런 빛으로 나를 비춰 주셨다
《히말라야의 성자들 上》(스와미 라마/박광수·박재원 옮김, 정신세계사, 1991) 40쪽
귀에서는 수천 명의 큐피드가 불러 주는 사랑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 귀에서는 수천 큐피드가 불러 주는 사랑노래가 울려퍼졌다
→ 귀에서는 수천 큐피드가 불러 주는 사랑스러운 노래가 울려퍼졌다
→ 귀에서는 수천 큐피드가 불러 주는 사랑 가득한 노래가 울려퍼졌다
→ 귀에서는 수천 큐피드가 불러 주는 사랑 넘치는 노래가 울려퍼졌다
《아북거 아북거》(로알드 알/지혜연 옮김, 시공주니어, 1997) 76쪽
해서는 안 되는 사랑의 충혈을 염려한 탓이었습니다
→ 해서는 안 되는 사랑으로 눈이 붉어질까 걱정한 탓이었습니다
→ 해서는 안 되는 사랑 때문에 눈이 붉어질까 근심한 탓이었습니다
《바다는 잘 있습니다》(이병률, 문학과지성사, 2017) 6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