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민폐 民弊
민폐를 끼치다 → 말썽을 끼치다 / 골칫일을 끼치다
민폐가 극심하다 → 말썽이 대단하다 / 골칫거리가 대단하다
혹여나 민폐가 있을까 봐 염려하는 → 자칫 말썽을 일으킬까 걱정하는
‘민폐(民弊)’는 “민간에 끼치는 폐해”라고 합니다. ‘폐해(弊害)’는 “폐단으로 생기는 해”라 하고, ‘폐단(弊端)’은 “어떤 일이나 행동에서 나타나는 옳지 못한 경향이나 해로운 현상 ≒ 폐(弊)”라 해요. 이는 ‘말썽·말썽거리’쯤 됩니다. ‘골칫일·골칫거리’이기도 합니다. ‘말썽질’을 일으킨다든지 ‘골칫덩이·골칫덩어리’가 된다고 하거나 ‘괴롭히다·들볶다·힘들게 하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완전 민폐구만
→ 아주 말썽이구만
→ 매우 골칫덩이구만
→ 참 골칫거리구만
《하쿠메이와 미코치 1》(카시키 타쿠로/이기선 옮김, 길찾기, 2015) 126쪽
답사 다니면서 민폐나 관폐를 끼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 마실 다니면서 이웃이나 기관에 말썽 끼치지 않다고 다짐한다
→ 마실 다니면서 이웃이나 기관에 골칫거리가 되지 말다고 다짐한다
→ 마실 다니면서 이웃이나 기관을 힘들게 하지 말자고 다짐한다
→ 마실 다니면서 이웃이나 기관을 괴롭히지 말자고 다짐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남한강 편》(유홍준, 창비, 2015) 175쪽
이건 그냥 민폐 군식구
→ 이건 그냥 말썽 군식구
→ 이건 그냥 골칫덩이 군식구
《온 세상 이 사람 저 사람 이곳저곳 1》(아오기리 나츠/장혜영 옮김, 파노라마, 2016) 112쪽
김진숙은 “박근혜 씨, 가관도 길어지면 민폐라 한마디 하오” 하면서 박근혜에게 묻는다
→ 김진숙은 “박근혜 씨, 볼썽도 길어지면 말썽이라 한마디 하오” 하면서 박근혜한테 묻는다
→ 김진숙은 “박근혜 씨, 볼썽도 길어지면 골칫덩이라 한마디 하오” 하면서 박근혜한테 묻는다
《삐딱한 책읽기》(안건모, 산지니, 2017) 107쪽
미안하다, 민폐였지
→ 미안하다, 어지럽혔지
→ 미안하다, 말썽부렸지
→ 미안하다, 골칫덩이였지
《블랙 벨벳》(온다 리쿠/박정임 옮김, 너머, 2018) 26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