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페이스poker face
포커페이스(poker face) : 속마음을 나타내지 아니하고 무표정하게 있는 얼굴. 포커를 할 때에, 가진 카드의 좋고 나쁨을 상대편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표정을 바꾸지 않는 데서 유래한다
poker face : 무표정한 얼굴(을 한 사람)
영어로는 ‘poker face’라 하면서 얼굴에 아무런 빛이나 느낌을 드러내지 않는 모습을 나타낸다면, 한국말로는 ‘탈’이란 낱말로 이 빛결을 나타냅니다. “탈을 쓰다”라 하면 되고, ‘탈낯·탈얼굴’처럼 새말을 짓거나 ‘탈춤·탈짓’ 같은 말을 써 볼 만합니다. ㅅㄴㄹ
저 얼굴을 보니 상당한 포커페이스인 것 같던데
→ 저 얼굴을 보니 대단히 탈을 잘 쓰던데
→ 저 얼굴을 보니 대단한 탈낯 같던데
→ 저 얼굴을 보니 대단한 탈낯꾼 같던데
→ 저 얼굴을 보니 대단한 탈춤쟁이 같던데
《낙원까지 조금만 더 1》(이마 이치코/이은주 옮김, 시공사, 2002) 17쪽
여전히 포커페이스다. 다른 사람은 꿰뚫어보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내보이지 않는 남자다
→ 그대로 탈을 썼다. 다른 사람은 꿰뚫어보지만 저는 내보이지 않는 사내다
→ 그대로 탈낯이다. 다른 사람은 꿰뚫어보지만 제 마음은 내보이지 않는 사내다
《블랙 벨벳》(온다 리쿠/박정임 옮김, 너머, 2018) 28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