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820 : 한번 시도
한번 시도해 보시죠
→ 한번 해보시죠
→ 한번 부딪혀 보시죠
한번(-番) : 1. 지난 어느 때나 기회 2. 어떤 일을 시험 삼아 시도함을 나타내는 말 3.기회 있는 어떤 때에 4. 어떤 행동이나 상태를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 5. 일단 한 차례
시도(試圖) : 어떤 것을 이루어 보려고 계획하거나 행동함
‘한번’이란 말마디는 무엇을 ‘시도할’ 적에 씁니다. “한번 시도해”라 하면 겹말입니다. “한번 해보는”이나 “한번 부딪히는”으로 손질합니다. 보기글에서는 글쓰기를 “한번 해보”라는 이야기를 다루니, “한번 써 보시죠?”나 “한번 쓰시지요?”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저는 글을 쓸 줄 몰라요.” 내가 말했다. “한번 시도해 보시죠?”
→ “저는 글을 쓸 줄 몰라요.” 내가 말했다. “한번 해보시죠?”
→ “저는 글을 쓸 줄 몰라요.” 내가 말했다. “한번 부딪혀 보시죠?”
→ “저는 글을 쓸 줄 몰라요.” 내가 말했다. “한번 써 보시죠?”
→ “저는 글을 쓸 줄 몰라요.” 내가 말했다. “그래도 써 보시죠?”
→ “저는 글을 쓸 줄 몰라요.” 내가 말했다. “아무튼 쓰시지요?”
《그림으로 글쓰기》(유리 슐레비츠/김난령 옮김, 다산기획, 2017) 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