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만 원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8.9.11.)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오늘 고흥만항공센터에서 14시부터 토론회가 있습니다. 고흥군은 고흥만에 경비행기시험장 삽질을 밀어붙이려 하면서 고흥사람한테 여태 제대로 이 시설이 앞으로 고흥을 어떻게 바꿀는지 이야기한 적이 없을 뿐더러, 소음과 환경파괴와 마을파괴가 뻔히 보이는 이런 일을 굳이 밀어붙이는 행정을 예전 군수에 이어 그대로 잇기에, 청정고흥연대를 비롯한 시민모임하고 고흥사람이 반대 목소리를 내요. 벌써 43주에 걸쳐 43걸음 촛불모임까지 했지요. 이 토론회에 가서 사진을 찍고 녹음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토론회에는 못 가고 고흥교육지원청에 갑니다. 책숲집으로 삼는 흥양초등학교를 새로 한 해 더 빌리는 서류에 도장을 찍고서, 농협에 가서 임대삯을 내야 합니다. 올해에 고흥교육지원청장을 비롯한 이곳 일꾼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새로 자리한 분들은 이모저모 헤아려서 지난해에 치른 임대삯하고 대면 반토막이라 할 만한 1,427,600원을 내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지난해에는 처음에 580만 원을 내라 했다가 이래저래 낮추어 300만 원 즈음 냈으니, 많이 달라졌습니다. 책숲집 통장에 131만 원이 있습니다. 책숲집 지음이 이웃님이 푼푼이 보탠 돈을 이만큼 살려 놓았습니다. 여기에 곁님한테서 돈을 빌려 142만 원을 채웁니다. 시골버스로 고흥읍에 닿고, 택시로 교육청으로, 교육청에서 우체국으로, 그리고 농협을 찾아서 삯을 치릅니다. 책숲집 통장은 이제 0원이 되네요.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빈손에서 하나하나 새로 쌓자고 생각합니다. 이틀 내리 읍내마실을 하자니 몸이 뻑적지근해서 읍내 귀퉁이에 있는 작은 놀이터 걸상에 앉아서 다리하고 등허리를 쉽니다. 《일곱 살 첫 국어사전》 뼈대를 마무리하고 큰아이 밑그림을 붙여서 출판사에 보였는데, 덩이가 작지 않은 이 사전을 받아들여 줄 곳을 찾는 일이 쉽지 않을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그래도 씩씩하게 써서 마지막 글까지 써내자고 다짐합니다. 말숲인 사전 일을 마치고, 보금자리숲인 멧골로 고요히 깃들고 싶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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