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31 : 책을 집필하다



이 책을 집필하겠다고

→ 이 책을 쓰겠다고

→ 이 글을 쓰겠다고


집필(執筆) : 1. 붓을 잡는다는 뜻으로, 직접 글을 쓰는 것을 이르는 말 2. 땅문서나 집문서 따위를 쓴 사람



  한자말 ‘집필하다’는 “글을 쓰다”나 “책을 쓰다”를 뜻합니다. “책을 집필하겠다고”라 하면 겹말입니다. 한자말 ‘집필’을 구태여 쓰고 싶으면 “이 집필을 하겠다고”쯤으로 손볼 만하지만, “책을 쓰겠다고”나 “글을 쓰겠다고”라고 하는 길이 한결 나으리라 봅니다.



내가 이 책을 집필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2017년 3월 1일이다

→ 내가 이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때는 2017년 3월 1일이다

→ 나는 이 책을 2017년 3월 1일에 쓰겠다고 마음먹었다

《촛불철학》(황광우, 풀빛, 2017) 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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