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기쁨
우리의 기쁨인걸 → 우리 기쁨인걸 / 우리한테 기쁨인걸
노동의 기쁨을 → 일하는 기쁨을
처음의 기쁨입니다 → 처음이라 기쁩니다 / 처음 하는 기쁨입니다
‘-의 기쁨’ 얼거리에서는 말씨를 손질합니다. “관찰의 기쁨”이나 “글쓰기의 기쁨”이라면 “살펴보는 기쁨”이나 “글을 쓰는 기쁨”으로, “나의 기쁨”이나 “너의 기쁨”이라면 “내 기쁨”이나 “네 기쁨”으로 손질하지요. 누구한테 어떻게 기쁜가 하는 대목을 밝혀 주면 ‘-의’는 가만히 사라집니다.
내 삶의 기쁨도 네게서 시작되고
→ 내 삶도 기쁨이 네게서 비롯하고
→ 내 삶에서 기쁨에 네게서 오고
→ 나 사는 기쁨이 너한테서 자라고
《강 같은 세월》(김용택, 창작과비평사, 1995) 13쪽
결국 모든 것이, 생명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큰 기회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마침내 모두, 살아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삶터를 지을 큰 발판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마침내 모두, 살아숨쉬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터전을 가꿀 큰 발판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즐거운 불편》(후쿠오카 켄세이/김경인 옮김, 달팽이, 2004) 311쪽
크고 작은 성취와 성장의 기쁨은
→ 크고 작은 보람과 자라난 기쁨은
→ 크고 작은 보람과 한껏 자란 기쁨은
→ 크고 작은 보람과 부쩍 큰 기쁨은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송은정, 효형출판, 2018) 12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