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자기의
자기의 그림자 → 제 그림자 / 내 그림자
자기의 동생을 통해서 → 제 동생한테서
자기의 생각을 정립하는 → 제 생각을 세우는 / 스스로 생각을 세우는
자기의 길을 가다 → 내 길을 가다 / 제 길을 가다
‘자기(自己)’는 “1. 그 사람 자신 2. [철학] = 자아(自我) 3. 앞에서 이미 말하였거나 나온 바 있는 사람을 도로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라고 합니다. ‘자신(自身)’은 “1. 그 사람의 몸 또는 바로 그 사람을 이르는 말 2. 다름이 아니고 앞에서 가리킨 바로 그 사람임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해요. ‘나·저·스스로’로 손볼 만한 이 한자말에 ‘-의’를 붙인 ‘자기의’는 ‘제·네·저희’나 ‘스스로’로 손질해 줍니다. 때로는 ‘자기의’만 통째로 덜어냅니다. ㅅㄴㄹ
자기의 잘못을 모르고
→ 제 잘못을 모르고
→ 저희 잘못을 모르고
→ 제가 저지른 잘못을 모르고
《소학교 자연 : 관찰과 실험(제5권)》(동북조선민족교육출판사,1987) 13쪽
어머니는 특히 딸에게 자기의 질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
→ 더욱이 어머니는 딸에게 시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
《엄마 아빠 똑바로 걸으세요》(잘츠만/김영만 옮김, 을유문화사, 1990) 222쪽
자기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기 위해서는
→ 제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으려면
→ 제가 할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으려면
→ 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으려면
→ 저한테 주어진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자면
→ 제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있자면
→ 제몫을 제대로 할 수 있자면
《황해에 부는 바람》(최원식, 다인아트, 2000) 120쪽
자기의 언어를 익히지 못한 사람은
→ 제 말을 익히지 못한 사람은
→ 내 말을 익히지 못한 사람은
→ 내가 할 말을 익히지 못한 사람은
《왜 학교는 질문을 가르치지 않는가》(황주환, 갈라파고스, 2016) 141쪽
아이들은 내가 낸 질문에 자기의 생각을 말로 했다
→ 아이들은 내가 물으니 저희 생각을 말로 했다
→ 아이들은 내가 물으니 제 생각을 말로 했다
→ 아이들은 내 말에 저희 나름대로 대꾸했다
《지구인이 되는 중입니다》(최은경, 교육공동체벗, 2018) 23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