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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그대에게 6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7월
평점 :
만화책시렁 75
《불멸의 그대에게 6》
오이마 요시코키
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7.31.
모두 넉넉히 주어진 곳에서 태어났기에 무엇이든 넉넉히 할는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넉넉히’란 무엇일까요? 이른바 좋은 쪽으로 있을 때에만 넉넉할까요, 나쁜 쪽으로 있기에 안 넉넉할까요? 좋다고 하든 나쁘다고 하든 우리한테 밥이 됩니다. 좋다면 좋은 대로, 나쁘다면 나쁜 대로 마음을 살찌우는 길이 되어요. 다만 이를 깨닫기까지 오래 걸릴 수 있어요. 우리한테 나쁜 것이 잔뜩 있기에 너무 어렵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불멸의 그대에게》 여섯걸음은 ‘어버이한테서 받은 삶’을 아이로서 어떻게 받아들여 새롭게 가꾸는가 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우리는 어버이가 물려주는 여러 가지가 나쁘다며 싫어할 수 있습니다. 어버이가 무엇을 물려주건 말건, 또 무엇을 보여주거나 들려주건 말건 이를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마음에 품는 꿈대로 길을 나설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우리 삶이에요. 날이 맑든 궂든 가야 할 길을 갈 뿐입니다. 아이가 아이로서 새롭고 씩씩하게 한 걸음씩 뗀다면, 모든 삶을 고스란히 밥으로 삼는다는 뜻이지 싶습니다. 그야말로 불구덩이 같은 곳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기운내면서 웃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봅니다. ㅅㄴㄹ
‘나는 안심했다. 그 녀석도 용서할 수 없는 게 있구나 하고. 그건 어쩐지 인간 같았다. 그리고 나 같았다. 내 미래에 그 녀석도 있었으면 좋겠다.’ (38∼39쪽)
“우리 부모는 악마일지도 몰라. 하지만 그런 거랑 상관없이 우린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할 뿐이야. 안 그래?” (58쪽)
(숲노래/최종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