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광활 廣闊
광활한 평원 → 드넓은 들 / 탁 트인 들판 / 너른 들녘
광활한 삼림 지대 → 드넓은 숲 / 탁 트인 숲 / 널따란 숲
광활이 펼쳐진 벌판 → 드넓게 펼쳐진 벌판
‘광활하다(廣闊-)’는 “막힌 데가 없이 트이고 넓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탁 트이다”나 ‘드넓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너르다’나 ‘널따랗다’나 ‘넓디넓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사전에서 ‘드넓다’를 찾아보면 “활짝 트이고 아주 넓다”를 뜻한다고 나와요.
광활한 툰드라 위에서 아무리 세찬 바람이 불어도
→ 드넓은 툰드라에 아무리 세찬 바람이 불어도
→ 탁 트인 툰드라에 아무리 세찬 바람이 불어도
《북극곰》(노베르트 로징/이순영 옮김, 북극곰, 2012) 37쪽
기차는 광야나 광활한 자연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는 비좁은 마을 골목을 끼고 달립니다
→ 기차는 너른 들이나 숲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는 비좁은 마을 골목을 끼고 달립니다
→ 기차는 탁 트인 들이나 숲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는 비좁은 마을 골목을 끼고 달립니다
→ 기차는 드넓은 들이나 숲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는 비좁은 마을 골목을 끼고 달립니다
《어디에도 없던 곳 인도양으로》(이희인, 호미, 2013) 34쪽
이 광활한 세상 속에, 우리가 맘 편히 있을 곳은 여기뿐이었다
→ 이 널따란 터전에, 우리가 맘 가벼이 있을 곳은 여기뿐이었다
→ 이 드넓은 터전에, 우리가 느긋이 있을 곳은 여기뿐이었다
《결혼식 전날》(호즈미/조은하 옮김, 애니북스, 2013) 97쪽
아무리 아름답고 광활하다 해도
→ 아무리 아름답고 드넓다 해도
→ 아무리 아름답고 탁 트였다 해도
《은빛 물고기》(고형렬, 최측의농간, 2016) 139쪽
바다는 정말로 광활하고 막막해 보였다
→ 바다는 참말로 드넓고 끝없어 보였다
→ 바다는 참말로 넓디넓고 가없어 보였다
《둘리틀 박사 이야기》(휴 로프팅/장석봉 옮김, 궁리, 2017) 9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