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은별이랑 지리산 그림여행 아빠랑 은별이랑 그림여행
오치근.오은별 지음 / 소년한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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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10


《아빠랑 은별이랑 지리산 그림여행》

 오치근·오은별 글·그림

 소년한길

 2013.5.10.



  비가 오는 날 아이하고 마당에서 비를 맞으며 폴짝폴짝 뛰어 봐요. 대단히 신나면서 개운합니다. 마치 온 하늘이 우리한테 새 바람을 베푸는 듯하고, 온 땅이 우리더러 새 기운을 먹으라 하는 듯합니다. 눈이 오는 날에도 눈밭에서 함께 구를 만합니다. 어른이 뭐 저래 노느냐 하는 눈치를 주는 사람이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을 노릇입니다. 어른도 신나게 놀면 참으로 기뻐요. 아이만 웃고 뛰놀 수 있지 않습니다. 아이만 노래하고 춤출 수 있지 않습니다. 다 같이 웃고 노래하면서 어우러지기에 아름다운 하루요 삶입니다. 《아빠랑 은별이랑 지리산 그림여행》은 어버이랑 아이가 함께 누리는 놀이 가운데 ‘그림’을 마실길에 나란히 누리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지리산을 둘러싼 숲바람을 함께 마시면서 걷습니다. 함께 숲을 바라보고 폭 안겨서 놀다가 종이를 꺼내어 그림을 그립니다. 지리산 줄기이며 자락을 그림으로 그리는 동안 풀이며 나무가 기웃기웃합니다. 풀벌레는 고즈넉히 노래를 들려주면서 지켜봅니다. 아이가 있다면, 아이를 낳아 돌보는 어버이라면, 느긋하게 그림마실을 떠날 만합니다. 온누리 어디로든.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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