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30 : 맨 선두
맨 선두에 서서
→ 맨 앞에 서서
→ 누구보다 앞에 서서
→ 가장 앞에 서서
선두(先頭) : 대열이나 행렬, 활동 따위에서 맨 앞
한자말 ‘선두’는 “맨 앞”을 뜻하니, “맨 선두”라 하면 겹말입니다. “맨 앞”이라고만 하면 됩니다. 더 헤아린다면, ‘맨앞’은 이제 한 낱말로 쓸 만합니다. ‘맨-’을 붙여 ‘맨뒤·맨끝·맨밑’이라 하면 되지요. 이처럼 알맞고 쉽게 쓰면 겹말은 말끔히 사라집니다. ㅅㄴㄹ
박정희는 성장이라는 전쟁의 맨 선두에 서서 이 전쟁을 지휘하는 장군 행세를 했다
→ 박정희는 성장이라는 전쟁 맨 앞에 서서 이 전쟁을 이끄는 장군 노릇을 했다
→ 박정희는 성장이라는 싸움 가장 앞에 서서 이를 이끄는 우두머리 노릇을 했다
→ 박정희는 발돋움이라는 싸움 꼭대기에 서서 이를 이끄는 꼭두쇠 노릇을 했다
《촛불철학》(황광우, 풀빛, 2017) 2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