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8.8.25.)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책숲집 앞자락 풀을 낫으로 벱니다. 땀이 흥건하게 흐르기에 웃통을 벗습니다. 풀을 베면서 신도 벗습니다. 맨발로 풀을 밟고 쥐면서 낫질을 합니다. 찬찬히 합니다. 맨발로 밟을 수 있는 풀밭이란 더없이 폭신하면서 즐겁습니다. 그리 오래지 않은 지난날까지 어느 들이나 숲에서도 사람들은 늘 맨발로 풀을 밟으면서 풀내음을 맡고 먹고 마시고 누리면서 온몸이 튼튼했겠다고 떠올립니다. 맨발로 풀밭을 디딜 뿐 아니라 달려 본 사람이라면 이를 환하게 느낄 만하지 싶습니다. 풀밭에서는 뒹굴어도 까지거나 다치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아니, 다칠 일이 없겠지요. 온누리 모든 도서관이며 학교이며 책집이며 공공기관이며, 시청이며 군청이며 청와대이며, 누구나 맨발로 걷고 뛰고 달리고 구르고 누울 수 있는 풀밭이기를 꿈꿉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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