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연연 娟娟


 잎이 연연하게 돋아나고 있었다 → 잎이 엷으며 곱게 돋아난다

 신록은 더욱 연연히 푸르다 → 새잎은 더욱 옅푸르다

 연연하게 생긴 모습 → 아름답게 생긴 모습

 연연한 두 뺨엔 → 고운 두 뺨엔

 연연히 흰 이를 드러내 → 곱게 흰 이를 드러내


  ‘연연(娟娟)’은 “1. 빛이 엷고 산뜻하며 곱다 2. 아름답고 어여쁘다”를 가리킨다고 하는데, “엷으며 곱다”라든지 “산뜻하며 곱다”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옅-’을 넣어 ‘옅푸르다’나 ‘옅붉다’처럼 손볼 수 있고, 둘째 뜻은 ‘아름답다’나 ‘어여쁘다’나 ‘곱다’로 손질합니다.



연연히 붉은 자운영꽃이 논과 논을 넘어 논둑에도

→ 엷으며 붉은 자운영꽃이 논과 논을 넘어 논둑에도

→ 옅붉은 자운영꽃이 논과 논을 넘어 논둑에도

《논, 밥 한 그릇의 시원》(최수연, 마고북스, 2008) 2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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