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8.8.15.


《리뷰 쓰는 법》

가와사키 쇼헤이/박숙경 옮김, 유유, 2018.3.14.



‘오늘 읽기’를 늘 한다. 책을 날마다 몇 권씩 읽기도 하지만, 곁님하고 아이들이 어떤 마음이요 느낌인가를 읽으려고도 하고, 우리 집 나무나 우리 집 마당에서 바라보는 구름이나 하늘이나 별을 읽으려고도 한다. 때로는 제대로 읽을는지 모르나, 제대로 못 읽거나 엉뚱하게 읽거나 스쳐 지나가기 일쑤이지 싶기도 하다. 스스로 마음을 기울이는 대로 마주할 수 있고, 느껴서 알리라. 그러니까 책이든 마음이든 나무이든 바람이든, 스스로 움직이고 바라보려고 할 적에 찬찬히 스밀 테지. 《리뷰 쓰는 법》을 읽어 본다. 글쓴이가 선보인 만화책 《중쇄 미정》 때문에 이 책에 눈이 갔다. 리뷰라고 하는 글, 다시 말하자면 ‘읽고 나서 느낌을 밝히는 글’을 어떻게 쓰면 좋은가 하고 적바림하는 글을 읽으면서, ‘글을 쓰는 길’이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글길이 사람마다 다르기에 글맛이 다르면서 아름다우리라 느낀다. 어쩌면 “서평 쓰는 길”이라든지 “글 쓰는 길”을 이렇다느니 저렇다느니 하고 밝히는 글이란 어느 누구도 못 쓰리라. 아니, 쓸 수 없지 않다. ‘마음 가는 대로 즐겁게 쓰시라’ 이 한 마디면 넉넉하겠지. 때로는 줄줄이 늘어뜨리며 써도 좋다. 때로는 아주 짧게 끊어서 써도 좋다. 눈치 볼 일은 없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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