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판별 判別
정확한 판별 → 꼼꼼히 가림 / 제대로 읽기
판별을 짓다 → 갈래짓다 / 가르다 / 갈라놓다
판별이 가지 않았지만 → 알 수 없었지만 / 가릴 수 없었지만
사태를 재빨리 판별하다 → 일을 재빨리 읽다 / 일을 재빨리 가리다
판별하기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면 → 가리기 어려운 일에 부딪히면
판별할 수 없어서 → 가릴 수 없어서 / 알아차릴 수 없어서
‘판별(判別)’은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을 판단하여 구별함. 또는 그런 구별”을 가리킨다 하고, ‘구별(區別)’은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남. 또는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갈라놓음”을 가리킨다 합니다. ‘가리다·갈라놓다’로 손보면 되고, ‘나누다·가려내다’라든지, ‘알다·읽다’나 ‘알아채다·알아내다’로 손볼 만합니다.
기계로는 판별할 수 없는 전갱이의 개성입니다
→ 기계로는 가릴 수 없는 전갱이 개성입니다
→ 기계로는 알 수 없는 전갱이 모습입니다
→ 기계로는 알아낼 수 없는 전갱이 모습입니다
《어시장 삼대째 42》(하시모토 미츠오·쿠와 카즈토/임지혜 옮김, 조은세상, 2015) 91쪽
내 입장 또한 그들을 증명하고 판별해 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 나도 그들을 밝히고 가려 줄 수 있지 않기 때문이다
→ 나도 그들을 밝히고 가를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 나도 그들을 밝히고 나눌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포토닷》 21호(2015) 33쪽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판별할 수 있구나
→ 사람 목소리만으로 가릴 수 있구나
→ 사람 목소리만으로 가려낼 수 있구나
→ 사람 목소리만으로 알아챌 수 있구나
→ 사람 목소리만으로 알아볼 수 있구나
→ 사람 목소리만으로 읽을 수 있구나
《거짓말풀이 수사학 1》(미야코 리츠/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16) 9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