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해보면
우리를 둘러싼 것은 으레 두 갈래이지 싶습니다. 하나는 ‘있다’요, 다른 하나는 ‘없다’입니다. 그래서 ‘할 수 있다’하고 ‘할 수 없다’ 이렇게 가르겠지요. 길을 가거나 안 갑니다. 배우거나 안 배웁니다. 먹거나 안 먹습니다. 사이에 어정쩡한 모습으로 있을 수 없습니다. 살거나 죽습니다. 웃거나 웁니다. 마시거나 내뱉습니다. 그래서 이모저모 해봅니다. 새롭게 이 길을 가면서 배우고 싶으니 자꾸자꾸 해봅니다. 안 되는 줄 알면서 해보지는 않아요. 하고 싶으니, 해서 이루고 싶으니, 해보면서 거듭나려 하니까 말 그대로 해봅니다. 오직 ‘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ㅅㄴㄹ
(숲노래/최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