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씨 공주 웅진 세계그림책 117
제인 레이 지음, 고혜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그림책시렁 1


《사과씨 공주》

 제인 레이 글·그림

 고혜경 옮김

 웅진주니어

 2007.10.15.



  ‘능금씨 공주’는 능금씨 한 톨을 고이 아꼈습니다. 능금씨 공주는 깃털 하나도 곱게 아낄 줄 알았습니다. 모두 어머니한테서 물려받은 선물입니다. 능금씨 공주네 언니는 이녁 어머니한테서 다른 것을 물려받으려 했습니다. 어머니가 마음으로 아낀 손길보다는, 어머니가 몸에 걸친 눈부셔 보이는 옷이나 노리개를 물려받으려 했어요. 그렇다고 언니들이 허울에 눈이 멀었다고는 여기지 않습니다. 언니는 언니대로 배워야 할 길이 있기에 어머니 겉차림을 눈여겨보면서 이것에 손을 뻗는 길을 가려 했겠지요. 어버이는 아이더러 이 길을 이렇게 가라고 가르칠 수 없습니다. 어버이는 아이한테 모든 삶을 고스란히 앞에 펼쳐 놓은 뒤에 아이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길을 스스로 씩씩하게 가면서 무엇이든 즐겁게 배워서 새롭게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이 길을 가기에 더 반갑지 않습니다. 저 길을 가기에 왠지 섭섭하지 않습니다. 따뜻하게 지켜보고 너그러이 헤아립니다. 가만히 바라보고 흐뭇하게 얼싸안습니다. 《사과씨 공주》를 숱하게 되읽습니다. 어버이로서 아이한테 어떤 삶을 보여주면서 무엇을 배우며 곱다시 노래하는지 되새깁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그림책 읽기/그림책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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