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영암 - 드론으로 담은 영암군 마을
마동욱 사진, 우승희 글 / 눈빛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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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시렁 19


《하늘에서 본 영암》

 마동욱

 눈빛

 2018.6.15.



  저는 곧잘 하늘을 나는 꿈을 그리곤 합니다. 가만히 마음을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이 땅을 딛고 선 몸인 줄 잊는데, 이때에 어디로든 가볍게 날아다니면서 온누리를 굽어살피는구나 하고 느껴요. 몸이 아닌 넋으로 하늘마실을 한달까요. 제비가 되어 하늘을 난다고, 해오라기나 기러기가 되어 하늘을 가른다고 헤아려 보는데,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보는 마음이 되면, 땅에서 사는 사람이며 숲짐승이며 풀벌레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오직 하늘과 구름을 벗으로 삼아서 매우 조용히 생각에 잠깁니다. 《하늘에서 본 영암》은 사진기를 드론에 매달아 하늘에서 시골마을을 죽 살핀 모습을 차곡차곡 엮습니다. 마을길을 두 다리로 거닐면서 마주하는 시골마을이라면 집집마다 다른 살림살이를 엿보면서 사람마다 다른 손길로 가꾸는 이야기를 마주할 만합니다. 마을터를 하늘에서 가만히 내려다볼 적에는 우리가 예부터 어떤 터를 좋아하거나 사랑했는가를 새삼스레 느낄 만합니다. 들이 있고 바다가 있으며 냇물이 흐르고 숲이 있습니다. 들에 씨앗을 심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들을 신나게 내달립니다. 하늘에서 본 모습이란, 하늘빛으로 느끼는 마을 숨결입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사진읽기/사진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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