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지엽말단
지엽말단을 가지고 전체의 뜻을 왜곡하다 → 작은 곳을 붙잡고 큰뜻을 비튼다
지엽말단적인 말꼬리 잡기 → 곁가지 같은 말꼬리 잡기 / 자잘한 말꼬리 잡기
지엽말단적 이슈에 잡혀 → 작은 일에 잡혀 / 하찮은 일에 잡혀
지엽말단에 해당한다 → 자잘한 곳이다 / 작은 구석이다 / 곁가지이다
지엽말단 : x
지엽(枝葉) : 1. 식물의 가지와 잎 2. 본질적이거나 중요하지 아니하고 부차적인 부분
말단(末端) : 1. 맨 끄트머리 2. 조직에서 제일 아랫자리에 해당하는 부분
사전에 ‘지엽말단’은 따로 없으나 ‘지엽말단적’처럼 일본 말씨가 번지기도 합니다. ‘지엽’하고 ‘말단’을 살피면 ‘곁가지 + 끄트머리’입니다. “아주 작은”을 나타냅니다. ‘하찮은’이나 ‘보잘것없는’이나 ‘하잘것없는’이라 할 만합니다. “작은 곳”이나 “작은 구석”이라 하거나 ‘자잘하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돈은 암세포처럼 한국의 정신세계를 지엽말단까지 잠식해 간다
→ 돈은 암세포처럼 이 나라 마음자리를 끄트머리까지 파먹는다
→ 돈은 암세포처럼 이 나라 숨결을 구석구석 잡아먹는다
→ 돈은 암세포처럼 이 나라 넋을 송두리째 갉아먹는다
《비급 좌파》(김규항, 야간비행, 2001) 24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