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23 : 누드 알몸



비단에 감싸인 누드 / 알몸이 보일 때까지

→ 비단에 감싸인 맨몸 / 알몸이 보일 때까지

→ 비단에 감싸인 알몸 / 알몸이 보일 때까지

→ 비단에 감싸인 벗은 몸 / 알몸이 보일 때까지


알몸 : 1. 아무것도 입지 않은 몸 ≒ 나신·나체·맨몸·전라 2. 재산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누드(nude) : 1. 회화, 조각, 사진, 쇼 따위에서 사람의 벌거벗은 모습. ‘알몸’으로 순화 2. [미술] 인간, 신, 악마 등의 인간적인 모습을 벌거벗은 모습으로 표현한 회화. ‘나체’, ‘나체 미술’로 순화

나체(裸體) : = 알몸



  영어 ‘누드’는 ‘알몸’으로 고쳐써야 한다는데, 사전을 보니 둘째 뜻은 한자말 ‘나체’로 고쳐쓰라고 나옵니다. 사전을 더 뒤적이면 한자말 ‘나체 = 알몸’으로 다루니, ‘나체’라는 한자말도 ‘알몸’으로 고쳐써야 올바른 노릇입니다. 한국말로는 ‘알몸·맨몸’ 두 가지만 쓰면 됩니다. 때로는 “벗은 몸”이나 “벗긴 몸”이나 “헐벗은 몸”이나 “벌거벗은 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커튼 새로 스미는 햇살 비단에 감싸인 누드 / 알몸이 보일 때까지 바라보는 게 좋았죠

→ 창문천 새로 스미는 햇살 비단에 감싸인 맨몸 / 알몸이 보일 때까지 바라보면 좋았죠

→ 창문천 새로 스미는 햇살 비단에 감싸인 알몸 / 알몸이 보일 때까지 바라보면 좋죠

《반지하 앨리스》(신현림, 민음사, 2017) 7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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