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 2014 앙굴렘 국제만화제 대상후보작
톰 골드 지음, 김경주 옮김 / 이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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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시렁 63


《골리앗》

 톰 골드

 김경주 옮김

 이봄

 2015.1.22.



  어릴 적부터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윗은 작고 여리지만 똑똑한 사람으로, 골리앗은 크고 힘세지만 어리석은 사람으로 다루기 일쑤였습니다. 이러면서 한국이란 나라는 다윗처럼 작고 여리니 똑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는데, 어쩐지 이 대목이 그리 맞갖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참말로 다윗이 작고 여리지만 똑똑했는지, 꾀가 발랐거나 거짓스러웠거나 속임질을 했는지 우리가 얼마나 알아볼 수 있을까요? 《골리앗》은 골리앗을 새롭게 읽자고 하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다만 이 만화책에 흐르는 줄거리가 참인지 거짓인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어쩌면 그린이 나름대로 꾸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만화책은 골리앗이 사람들한테 널리 알려진 대로 우락부락한 싸움쟁이는 아니라고, 싸움판에 미친 우두머리한테 이끌려 슬피 목숨을 앗긴 가녀린 사람이요 평화를 사랑하던 ‘덩치만 큰 착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마지막 쪽을 덮기까지 ‘이러한 이야기가 숨겨졌을 만하다’고 여기면서도 그린이가 꿈날개를 더 못 폈다고 느낍니다. 골리앗을 새로 읽기도 하면서, 골리앗이 사랑하려던 숨결을 더 차분히 짚어 주었다면 ……. ㅅㄴㄹ



“조심해. 적이 가까운 데 있다구.” “네.” “그건 뭐야?” “그냥. 조약돌인데요. 드릴까요?” (9쪽)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니?” “아뇨. 아름답지 않아요. 지루해요. 그냥 지루하다고요.” (73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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