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칩거 蟄居
칩거 생활을 하다 → 틀어박혀 지낸다
당분간 칩거를 각오했다 → 한동안 틀어박힐 다짐을 했다
운현궁에 칩거하고 있는 동안 → 운현궁에 들어앉은 동안
시골집에 칩거하고 있다 → 시골집에 들어앉았다
‘칩거(蟄居)’는 “나가서 활동하지 아니하고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틀어박히다’로 손보면 되고, ‘들어앉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원로’ 대접을 받으며 작가 노릇하는 것도, 또는 칩거하는 것도 사는 것이다
→ ‘어른’ 소리를 들으며 작가 노릇을 해도, 또는 틀어박혀도 삶이다
→ ‘어른’ 소리를 들으며 작가 노릇을 해도, 또는 들어앉아도 삶이다
《강운구 사진론》(강운구, 열화당, 2010) 130쪽
그가 포뢰 섬에 칩거했다고 하는데
→ 그가 포뢰 섬에 틀어박혔다고 하는데
→ 그가 포뢰 섬에 들어앉았다고 하는데
《스웨덴, 삐삐와 닐스의 나라를 걷다》(나승위, 파피에, 2015) 114쪽
칩거 생활을 하는 이들에겐 유익한 읽을거리가 될 터이다
→ 틀어박힌 이들한텐 좋은 읽을거리가 될 터이다
→ 집에 조용히 있는 이들한텐 재미난 읽을거리가 될 터이다
《내 방 여행하는 법》(그자비에 드 메스트르/장석훈 옮김, 유유, 2016) 6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