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우중 雨中
우중에 들다 → 빗속에 들다
우중에도 불구하고 집을 나섰다 → 비가 와도 집을 나섰다
우중에 어떻게 가시려고 → 빗길에 어떻게 가시려고
이 우중에 → 이 빗속에 / 이 빗길에
‘우중(雨中)’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또는 비가 올 때”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빗속·빗길’이나 “비가 오는”이나 “비가 내리는”으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우중’을 세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내어도 됩니다. ㅅㄴㄹ
우중(?中) :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 ‘사시(巳時)’를 달리 이르는 말이다
우중(偶中) : = 우이득중
우중(愚衆) : 어리석은 대중
우중에 밖으로 몰아냈지만 갈 곳이 없었으므로
→ 빗속에 밖으로 몰아냈지만 갈 곳이 없었으므로
→ 비오는데 밖으로 몰아냈지만 갈 곳이 없었으므로
《산체스네의 죽음》(오스카 루이스/구연철 옮김, 청년사, 1979) 21쪽
우중의 무지개는 산에 머물러
→ 빗속에 무지개는 산에 머물러
→ 빗속 무지개는 산에 머물러
《여루사탕》(이종호, 사색의정원, 2014) 48쪽
역시나 우중 라이딩은 출발하기 전부터 번거로운 일이 많다
→ 참말 빗길 달리기는 떠나기 앞서부터 번거로운 일이 많다
→ 아무래도 빗길에 달리려면 나서기 앞서부터 많이 번거롭다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조경국, 유유, 2017) 16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