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발설 發說


 발설 못 하게 일러 놓아야 → 말을 못 하게 일러 놓아야

 원재 어머니의 발설로 → 원재 어머니가 말해서

 발설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 털어놓지 말라고 얘기했다

 자기가 범인이라고 발설했다 → 제가 범인이라고 털어놨다


  ‘발설(發說)’은 “입 밖으로 말을 냄”을 가리킨다고 해요. ‘말하다’나 ‘내뱉다’나 ‘털어놓다’나 ‘떠벌이다’나 ‘밝히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2018.7.29.해.ㅅㄴㄹ



작별인사를 하지 않는 것은 발설하지 않은 문장으로 너와 내가 오래오래 묶여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 끝말을 하지 않는 까닭은 내뱉지 않은 글로 너와 내가 오래오래 묶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 털어놓지 않은 글로 너와 내가 오래오래 묶이기를 바라기에 마지막말을 하지 않는다

《아마도 아프리카》(이제니, 창비, 2001) 23쪽


감히 발설할 자신과 믿음의 도저한 약함 때문에

→ 함부로 말할 기운이 없고 믿음이 깊지 않기 때문에

→ 함부로 떠벌일 힘이 없고 믿음이 깊지 않기 때문에

→ 함부로 내뱉을 만큼 저 스스로를 깊이 믿지 않기 때문에

《영화가 뿌리친 정치사상》(박종성, 인간사랑, 2015) 73쪽


누구에게도 비밀을 발설하여서는 안 되는 거다

→ 누구한테도 비밀을 털어놓아서는 안 되는 거다

→ 누구한테도 비밀을 말하여서는 안 되는 거다

→ 누구한테도 비밀을 밝혀서는 안 되는 거다

《나의 다른 이름들》(조용미, 민음사, 2016) 8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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