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액면 額面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선 →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선 / 그대로 받아들여선
액면대로 믿기에는 → 그대로 믿기에는 / 고스란히 믿기에는
‘액면(額面)’은 “1. 편액(扁額)의 겉면 2. 말이나 글로 표현된 사실이나 겉으로 드러난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경제] 화폐, 유가 증권 따위의 앞면 4. [경제] = 액면 가격”은 “액면 그대로” 꼴로 으레 나타나는대 ‘액면’을 덜거나 “있는 그대로”로 손볼 만합니다. 경제말이라면 ‘돈값’쯤으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두 가지 한자말 ‘액면’이 나오는데, 둘 다 털어냅니다. 2018.7.28.흙.ㅅㄴㄹ
액면(液面) : 액체의 표면
액면(額面) : = 액자(額子)
냉혹한 사회는 그의 진실을 액면 그대로 선뜻 믿으려 하지 않았다
→ 차가운 사회는 그이 속내를 있는 그대로 선뜻 믿으려 하지 않았다
→ 차디찬 사회는 그이 참뜻을 그대로 선뜻 믿으려 하지 않았다
《사회부 기자》(이상현, 문리사, 1977) 39쪽
그는 히틀러의 다짐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였다
→ 그는 히틀러 다짐을 말 그대로 풀이하였다
→ 그는 히틀러가 한 다짐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막스 플랑크》(존 L.하일브론/정명식·김영식 옮김, 민음사, 1992) 167쪽
액면 가치가 없다고 해서 낡은 것들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의 태도가 어처구니없다
→ 돈값이 없다고 해서 낡은 것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 모습이 어처구니없었다
→ 돈으로 얼마 안 된다고 해서 낡은 것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이 어처구니없었다
《베아트릭스 포터의 집》(수전 데니어/강수정 옮김, 갈라파고스, 2010) 19쪽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 말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꺼리는
《인디고 파워를 깨워라》(도린 버츄·찰스 버츄/여연 옮김, 샨티, 2018) 25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