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20 : 자탄의 한숨소리
자탄의 한숨소리를 낸다
→ 한숨소리를 낸다
→ 한숨을 쉰다
자탄(咨歎/咨嘆) : 한숨을 쉬며 한탄함 ≒ 자차(咨嗟)
한탄(恨歎/恨嘆) : 원통하거나 뉘우치는 일이 있을 때 한숨을 쉬며 탄식함. 또는 그 한숨
탄식(歎息/嘆息) : 한탄하여 한숨을 쉼. 또는 그 한숨
한숨을 쉬며 한탄하는 모습을 ‘자탄’이라 한다니, “자탄의 한숨소리”는 겹말입니다. 그런데 ‘한탄’은 “한숨을 쉬며 탄식”을 가리킨다니 돌림·겹말풀이요, ‘탄식’은 “한탄하여 한숨을 쉼”이라 하니 또 돌림·겹말풀이입니다. 한자말 ‘자탄·한탄·탄식’은 모두 사전에서 덜어낼 만합니다. ‘한숨’ 한 마디이면 넉넉합니다. 2018.7.24.불.ㅅㄴㄹ
그런 사람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탄의 한숨소리를 낸다. ‘나의 십 대는 허송세월로 보낸 거야’ 하고
→ 그런 사람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한숨소리를 낸다. ‘내 스무 살까지는 덧없이 보냈어’ 하고
→ 그런 사람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한숨을 쉰다. ‘나는 스무 살까지 부질없이 보냈어’ 하고
→ 그런 사람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한숨을 폭 쉰다. ‘나는 스물까지 하는 일 없이 보냈어’ 하고
《키 낮추기와 꿈 높이기》(노향림, 한겨레, 1988) 19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