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19 : 원인이자 시작



만병의 원인이자 시작이다

→ 모든 병이 싹튼 뿌리이다

→ 모든 병이 비롯한다


원인(原因) : 어떤 사물이나 상태를 변화시키거나 일으키게 하는 근본이 된 일이나 사건 ≒ 원유(原由)

근본(根本) : 1. 초목의 뿌리 2. 사물의 본질이나 본바탕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까닭 : 일이 생기게 된 원인이나 조건 ≒ 소이(所以)



  “근본이 된 일”에서 ‘근본’이란 ‘뿌리’나 ‘바탕’을 가리킵니다. 어떤 일에서 뿌리나 바탕이라면 ‘처음’을 가리키고, 이는 한자말로 ‘시작’이지요. 뜻이나 결을 헤아리면 “원인이자 시작”은 겹말입니다. 두 한자말 가운데 하나만 골라서 쓰거나 “모든 병이 싹튼 뿌리이다”나 “모든 병이 싹튼다”나 “모든 병이 비롯한다”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사전을 더 살피면 ‘까닭’을 ‘원인’으로 풀이하고, ‘원유·소이’ 같은 한자말이 비슷한말이라며 나오지만, ‘원유·소이’는 사전에서 덜 만하고 ‘원인’은 “→ 까닭”으로 다루어야지 싶습니다. 2018.7.24.달.ㅅㄴㄹ



그곳이 만병의 원인이자 시작이다

→ 그곳이 모든 병이 싹튼 뿌리이다

→ 그곳이 모든 병이 싹튼 바탕이다

→ 그곳에서 모든 병이 싹튼다

→ 그곳에서 모든 병이 비롯한다

→ 그곳에서 모든 병이 생긴다

《마을 전문가가 만난 24인의 마을주의자》(정기석, 펄북스, 2016) 7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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