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8.7.21.
《시간 상자》
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시공주니어, 2018.2.25.
때는 있을까? 어릴 적부터 언제나 궁금했다. 때란 참말 있을까? 나이란 무엇일까? 나이를 먹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참으로 몸이나 마음에 나이를 새기는 삶일까? 이런 생각을 어릴 적부터 늘 하며 하늘을 바라보는데 한 해 삼백예순닷새는 모두 달랐고, 아침 낮 저녁은 다 달랐으며, 새로운 해가 되면 날은 지난해하고 같아도 하늘이며 볕이며 별이며 몽땅 달랐다. 같은 날이란 있을 수 없지만, 달력 숫자는 같구나 싶었다. 사람들은 숫자로써 나이가 다를는지 모르나, 마음으로는 다 같은 숨결이로구나 싶더라. 그림책이자 사진책이자 이야기책인 《시간 상자》는 그림으로 사진을 보여주는 얼거리인데, 이 책은 이야기가 여기에서 더 뻗어 나간다. 삶이란 무엇이고, 별이란 무엇이며, 생각하고 꿈하고 사랑은 또 무엇인가를 새롭게 바라보자고 이끈다. 틀에 박힌 생각이 아닌, 사회에서 밝히는 생각이 아닌, 교과서나 책에 나오는 생각이 아닌, 지식인이나 전문가가 읊는 생각이 아닌, 우리 눈으로 보고 우리 마음으로 느끼며 우리 꿈으로 길을 걷자고 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틀에 스스로 갇히면 아무것도 못 본다. 몸에 날개를 스스로 달면 홀가분하게 하늘을 날고 바다를 가르며 별누리 어디로든 훌쩍 다녀올 수 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