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31. 사진이랑 사전 2


  즐겁게 보려고 사진을 찍습니다. 즐겁게 생각하려고 사전을 읽습니다.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요. 사진은 “누구나 찍을 수 있다”가 하나예요. 그런데 사람들은 막상 “이곳에서 아무나 못 찍네”이고요. 누구나 찍을 수 있는데 아무나 못 찍는 모습이란 거의 종이 한 장만큼이라고 할까요. 팔에서 머리에서 힘을 빼고 그저 눈으로 즐겁게 바라보면 누구나 찍을 수 있어요. 작품이 되기를 바라면 아무나 못 찍어요. 사전은 누가 쓰고 읽을까요? 사전은 “누구나 읽을 수 있다”가 하나예요. 그렇지만 사람들은 꼭 “전문가만 사전을 쓴다”고 여겨요.


2018.3.18.해.ㅅㄴㄹ / 숲노래.최종규 / 사진넋.사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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