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778 : 보고 베끼는 커닝
보고 베끼는 것도 … 커닝하는 것을
→ 보고 베끼는데도 … 베끼는 짓을
→ 보고 베끼기도 … 보고 베끼기를
→ 보고 베끼기도 … 훔쳐쓰기를
베끼다 : 글이나 그림 따위를 원본 그대로 옮겨 쓰거나 그리다
커닝(cunning) : 시험을 칠 때 감독자 몰래 미리 준비한 답을 보고 쓰거나 남의 것을 베끼는 일. ‘부정행위’로 순화
부정행위(不正行爲) : 올바르지 못한 행위
영어로 ‘커닝’을 ‘부정행위’로 고쳐쓰라 하지만, 말뜻은 “몰래 보고 쓰기”나 “몰래 베끼기”이니, “보고 베끼는 것”이라 하다가 “커닝하는 것”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앞뒤를 똑같이 적어도 되고, 뒤쪽을 ‘베끼기·훔치기’라든지 ‘베껴쓰기·훔쳐쓰기·몰래보기’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8.7.17.불.ㅅㄴㄹ
시험을 볼 때 내 것을 보고 베끼는 것도 어려워합니다. 선생님도 옥선이가 커닝하는 것을 눈감아 줬습니다
→ 시험을 볼 때 내 것을 보고 베끼는데도 어려워합니다. 교사도 옥선이가 베끼는 짓을 눈감아 줬습니다
→ 시험을 볼 때 내 것을 보고 베끼기도 어려워합니다. 교사도 옥선이가 훔쳐쓰더라도 눈감아 줬습니다
→ 시험을 볼 때 내 것을 보고 베끼기도 어려워합니다. 교사도 옥선이가 베껴쓰더라도 눈감아 줬습니다
《강원도의 맛》(전순예, 송송책방, 2018) 8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