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묘묘 淼淼
묘묘한 바다에 돛단배 하나 떠 있다 → 아득한 바다에 돛단배 하나 떴다
‘묘묘하다(淼淼-)’는 “바다 따위가 넓고 끝이 없어 아득하다”를 가리킨다고 하는데, 한국말로는 ‘끝없다·가없다’나 ‘아득하다’라 하면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은 ‘묘묘하다(杳杳-)’를 “멀어서 아득하다”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이 묘묘도 저 묘묘도 그야말로 쓸 일이 없지 싶습니다. 2018.7.13.쇠.ㅅㄴㄹ
묘묘한 들판이 이어지니 그야말로 육지의 바다입니다
→ 아득한 들판이 이어지니 그야말로 땅이 바다입니다
→ 들판이 끝없이 이어지니 그야말로 뭍바다입니다
→ 들판이 가없이 이어지니 그야말로 뭍바다입니다
《삼등여행기》(하야시 후미코/안은미 옮김, 정은문고, 2017) 2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