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테레츠 대백과 1
후지코 F. 후지오 지음, 허윤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만화책시렁 56


《키테레츠대백과 1》

 후지코 F. 후지오

 허윤 옮김

 미우

 2018.6.30.



  키테레츠는 도라에몽에 나오는 노비타(진구)가 아닙니다. 키테레츠는 노비타랑 아주 다르게 무엇이든 스스로 지어서 나누려고 하는 상냥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아이입니다. 키테리츠는 어디에서나 무엇이나 배우려 하는 아이요, 노비타랑 달리 남한테 기대려 하지 않습니다. 눈치를 본다거나 미루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일도 없어요. 다만 한 가지에 푹 빠져서 제 길을 가느라 곁에 누가 있는지 하루가 어떻게 흐르는지 모두 잊는 재미난 아이입니다. 《키테레츠대백과》 첫걸음은 먼먼 할아버지한테서 피뿐 아니라 마음을 함께 물려받아서 이 땅에서 스스로 즐겁고 이웃한테 기쁜 살림을 짓겠노라 꿈꾸는 아이를 보여줍니다. 이 아이는 생각하고 살펴서 짓고 나누는 일로 하루를 보내요. 학교에 가서 교과서 수업을 받는 일은 오히려 ‘하루를 아깝게 흘려보내는 짓’이라고 여기기까지 합니다. 이 아이한테는 꿈으로 그리는 생각이 대수롭습니다. 때로는 먹지 않아도, 자지 않아도, 놀지 않아도, 쉬지 않아도 되어요. 참으로 멋지지요. 오늘날 우리 어버이나 어른은 아이들한테 무엇을 보여주거나 가르치려 할까요? 케티레츠네 아버지도 마음이 퍽 넓습니다. ㅅㄴㄹ



“엄마는 왜 저렇게 눈앞의 일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걸까. 저 로봇이 하루라도 빨리 완성된다면 심부름 같은 건 얼마든지 시킬 수 있을 텐데 말야.” (7쪽)


“역시 우리 아빠야. 다정하다니까.” “그래서 주는 게 아니야. 너한테는 뭔가를 만드는 재능이 있어. 그걸 더 키워 주고 싶다고 생각했거든.” (41쪽)


“이거 돌려주마! 이런 걸로 사람 마음을 조종하는 건 싫어.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 있고 싶어.” (185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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