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염탐 廉探
염탐을 나가다 → 엿보러 나가다
염탐을 보내다 → 엿보기를 보내다
염탐에서 알아낸 것은 아니었고 → 엿봐서 알아내지는 않았고
적의 동태를 염탐하다 → 적이 뭐하는지 살피다
너의 행동을 염탐했다 → 네가 하는 짓을 몰래 봤다
‘염탐(廉探)’은 “몰래 남의 사정을 살피고 조사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몰래 살피다”나 “몰래 보다”로 손볼 만합니다. 또는 ‘엿보다’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슬쩍 보다”나 “살짝 보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2018.7.9.달.ㅅㄴㄹ
나무꾼은 선녀들을 염탐하던 한 짐승의 귀띔에 온통 마음이 빼앗겨 선녀의 옷을 훔치고
→ 나무꾼은 선녀를 엿보던 어느 짐승 귀띔에 온통 마음이 빼앗겨 선녀 옷을 훔치고
→ 나무꾼은 선녀를 몰래 살피던 어느 짐승 귀띔에 온통 마음이 빼앗겨 선녀 옷을 훔치고
《결혼 전 물어야 할 한 가지》(강수돌과 열여섯 사람, 샨티, 2011) 200쪽
가끔 염탐을 좀 했지
→ 가끔 몰래 살폈지
→ 가끔 살짝 엿봤지
→ 가끔 슬쩍 보았지
《신 이야기》(고다 요시이에/안은별 옮김, 세미콜론, 2014) 82쪽
오늘은 그저 목련만 염탐하고 올 작정이다
→ 오늘은 그저 목련만 보고 올 생각이다
→ 오늘은 그저 목련만 엿보고 올 셈이다
→ 오늘은 그저 목련만 슬쩍 보고 오련다
《목련우체국》(김복순, 문학의전당, 2017) 3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