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764 : 지키고 돌보고 보호하고



지키고 돌보고 보호하고

→ 지키거나 돌보고

→ 돌보고

→ 지키고

→ 알뜰히 돌보고

→ 살뜰히 지키고


지키다 : 1. 재산, 이익, 안전 따위를 잃거나 침해당하지 아니하도록 보호하거나 감시하여 막다

돌보다 :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다 ≒ 돌아보다

보호(保護) : 1. 위험이나 곤란 따위가 미치지 아니하도록 잘 보살펴 돌봄 2. 잘 지켜 원래대로 보존되게 함

보살피다 : 1. 정성을 기울여 보호하며 돕다



  “지키고 돌보고 보호하고”라 하면 겹겹말입니다. ‘보호하고’를 덜어 “지키거나 돌보고”로 쓰든지 “돌보고”나 “지키고” 한 마디만 쓸 노릇입니다. 꾸밈말을 넣어 “알뜰히 돌보고”나 “찬찬히 돌보고”나 “살뜰히 지키고”나 “포근히 지키고”로 적어 보아도 어울립니다. 그나저나 한자말 ‘보호’는 “보살펴 돌봄”을 뜻한다 하니, 참 어처구니없습니다. 더 살피면, ‘돌보다’는 ‘보살피다’로, ‘보살피다’는 ‘보호’로, ‘지키다’도 ‘보호’로 풀이하는 엉터리 사전입니다. 2018.7.7.흙.ㅅㄴㄹ



병아리들을 지키고 돌보고 보호하고 끝없이 구구거리며

→ 병아리를 지키거나 돌보면서 끝없이 구구거리며

→ 병아리를 알뜰히 돌보고 끝없이 구구거리며

→ 병아리를 살뜰히 지키고 끝없이 구구거리며

《소의 비밀스러운 삶》(로저먼드 영/홍한별 옮김, 양철북, 2018) 2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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