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 공중에서 본 세상 눈빛사진가선 15
조성준 지음 / 눈빛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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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시렁 14


《드론, 공중에서 본 세상》

 조성준

 눈빛

 2015.7.20.



  드론이 있어 누구나 손쉽게 하늘로 사진기를 날려서 너르게 펼쳐진 모습을 찍을 수 있다고 합니다. 드론으로 바라보는 들판은 새롭다고 할 만합니다. 따로 멧봉우리에 오르지 않아도 땅끝이나 물끝을 볼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우리는 하늘에서 땅을 어떤 눈으로 바라볼 만한가요? 그저 하늘에서 바라보니 땅에서 볼 적하고 다른 대목만 느끼나요? 가지런, 어울림, 어지러움, 이런 무늬만 읽나요? 요즈음 시골에서는 농약을 헬리콥터 아닌 드론으로 뿌립니다. 사진하는 이한테는 드론이 ‘사진벗’일 테지만, 시골사람한테는 드론이 ‘사나운 기계’가 됩니다. 헬리콥터도 드론도 매우 센 농약을 마구 뿌리기 때문이요, 땅살림으로 나아가지 않고 더 센 기계와 농약으로 ‘대규모 농업’으로 나아가려 하기 때문입니다. 《드론, 공중에서 본 세상》은 그야말로 다르게 본 이 땅을 보여줍니다. 드론을 다루는 길도 책끝에 알맞게 들려줍니다. 군더더기나 티끌 하나 없이 차분한 사진책입니다. 다만 한 가지는 스쳐 지나가고 말아요. 사진기가 때로 전쟁무기로 뒤바뀌기도 하듯, 드론이 때로 사나운 기계로 뒤바뀌기도 합니다. 기계를 다루는 마음도 짚어야지 싶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사진넋/사진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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