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달인 48 - 단란한 식탁
카리야 테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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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시렁 45


맛의 달인 48

 테츠 카리야 글

 하나사키 아키라 그림

 김미정 옮김

 대원씨아이

 2000.6.27.



  너무 마땅한데, 제가 누리는 맛은 우리 어머니하고 아버지가 물려준 맛에 제 나름대로 걸어온 길에서 이룬 맛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누리는 맛은 저랑 곁님이 물려주는 맛에 아이들 나름대로 걸어가는 길에 이루는 맛입니다. 똑같은 맛을 물려줄 수 없고, 똑같은 맛을 물려받을 수 없어요. 늘 다른 맛을 물려주거니 물려받거니 합니다. 날마다 새로운 맛을 누리고 나누면서 살아갑니다. 이 다른 맛이 사뭇 달라서 즐겁고 새로운 줄 느낄 적에는 어깨동무하면서 웃음으로 배웁니다. 이 다른 맛이 그저 싫어 툭탁거린다면 네가 옳으니 내가 좋으니 맞붙으면서 나란히 달릴 테지요. 《맛의 달인》 마흔여덟걸음은 한집에서 새로 살아가는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하루 내내 달라붙어 살아가면서 누리거나 나누는 맛이란 무엇인가를 짚습니다. 이제 ‘좋다 싫다’를 넘어서야 할 두 사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낫다 모자라다’도 넘어서야 할 살림살이 이야기를 다루지요. 그러면 어떤 길을 가야 할까요? 이제껏 다르게 살면서 이 다른 멋 때문에 만나고 사귀며 마음을 모으려는 두 사람은 어떤 길을 새로 지을 만할까요? ㅅㄴㄹ



“결혼이란 다른 가정에서 자라난 두 사람이 양가의 맛과 관습을 가져와, 새롭게 자신들의 맛과 관습을 만들어 가는 거잖아요?” (24쪽)

“난 손님과 먹거리를 통해 함께 기쁨을 나누게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62쪽)

“기운이 나지 않는 것을 먹고, 그래서 얻었다고 생각한 깨달음 따위, 마늘 한쪽만 먹으면 당장에 무너져버릴 깨달음입니다.” (133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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