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756 : 고르고 정하다



“골라 봐.” “너로 정했어.”

→ “골라 봐.” “너로 골랐어.”

→ “골라 봐.” “너로 하겠어.”

→ “골라 봐.” “너로.”


고르다 : 여럿 중에서 가려내거나 뽑다

정하다(定-) : 1. 여럿 가운데 선택하거나 판단하여 결정하다 2. 규칙이나 법 따위의 적용 범위를 결정하다 3. 뜻을 세워 굳히다

선택하다(選擇-) : 여럿 가운데서 필요한 것을 골라 뽑다 ≒ 초택하다·취택하다·택취하다



  한자말 ‘정하다’는 ‘선택하다’를 뜻한다는데, ‘선택하다’는 “골라 뽑다”를 뜻한다고 해요. ‘고르다’하고 ‘정하다’를 나란히 쓰면 겹말입니다. 그런데 ‘고르다’ 뜻풀이를 “가려내거나 뽑다”라 하니, 겹말풀이에 돌림풀이입니다. 2018.6.19.불.ㅅㄴㄹ



“마음에 드는 애로 골라 봐.” “응. 그럼, 너로 정했어.”

→ “마음에 드는 애로 골라 봐.” “응. 그럼, 너로 골랐어.”

→ “마음에 드는 애로 골라 봐.” “응. 그럼, 너로 하겠어.”

→ “마음에 드는 애로 골라 봐.” “응. 그럼, 너로.”

《콩고양이 1》(네코마키/장선정 옮김, 비채, 2014) 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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