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전자의
전자의 일은 없던 걸로 하자 → 앞선 일은 없던 셈 하자 / 지난 일은 없던 셈 하자
전자의 의견은 → 앞쪽 생각은 / 먼저 든 생각은
전자의 말보다는 → 앞말보다는 / 앞서 한 말보다는
‘전자(前者)’는 “1. = 지난번 2. 두 가지의 사물이나 사람을 들어 말할 때, 먼저 든 사물이나 사람”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전자 + 의’ 얼거리에서 말뜻 그대로 ‘지난’이나 “먼저 든”이나 “앞서 든”으로 손보면 ‘-의’는 저절로 떨어져요. 그리고 “전자의 일”이라면 ‘앞일’로, “전자의 말”이라면 ‘앞말’로 손볼 만합니다. 2018.6.18.달.ㅅㄴㄹ
게시글을 올린 초반에는 전자의 반응이 훨씬 많았지만
→ 글을 올린 처음에는 앞쪽 반응이 훨씬 많았지만
→ 글을 올린 처음에는 앞말이 훨씬 많았지만
→ 글을 올린 첫무렵에는 앞말을 훨씬 많이 했지만
《한복, 여행하다》(권미루, 푸른향기, 2017) 160쪽
전자의 논리에 입각한 농민공은
→ 앞쪽 논리에 따른 농민공은
→ 앞 논리인 농민공은
→ 앞 논리에 걸맞는 농민공은
《탈향과 귀향 사이에서》(허쉐펑/김도경 옮김, 돌베개, 2017) 21쪽
어떤 상황에서든 폭력은 옳지 않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당연히 전자의 입장이겠고요
→ 어떤 자리에서든 폭력은 옳지 않다고 외치는 분은 마땅히 앞쪽 생각이겠고요
→ 어떤 때에서든 주먹질은 옳지 않다고 하는 분은 마땅히 앞이겠고요
《인간은 왜 폭력을 행사하는가?》(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 6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