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백방 百方
백방으로 노력하다 → 여러모로 애쓰다
백방으로 힘쓰다 → 갖가지로 힘쓰다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다녔다 → 곳곳에 알아보고 다녔다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다 → 여기저기 알아본다
백방으로 손을 써 보았지만 → 온갖 곳에 손을 써 보았지만
‘백방(百方)’은 “여러 가지 방법. 또는 온갖 수단과 방도. ‘여러 방면’, ‘온갖 방법’으로 순화 ≒ 백단·천방(千方)”을 가리킨다고 해요. ‘여러모로’나 ‘곳곳’으로 손볼 만하고, ‘온갖’이나 ‘갖은’이나 ‘갖가지·가지가지’나 ‘여기저기’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백방(白放)’을 “죄가 없음이 밝혀져 잡아 두었던 사람을 놓아줌”으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풀어주다·놓아주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2018.6.18.달.ㅅㄴㄹ
“여러분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는 우리의 주장에는 얼버무리기만 했다
→ “여러분 뜻을 이루고자 여러모로 애쓰니 조금만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그는 우리 말에는 얼버무리기만 했다
→ “여러분 뜻을 이루고자 힘껏 뛰니 조금만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그는 우리 목소리에는 얼버무리기만 했다
《어머니의 길》(이소선, 돌베개, 1990) 308쪽
김남주는 광주일고도 시위(1965년 한일회담 반대 시위)에 동참하게 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하였어요
→ 김남주는 광주일고도 시위(1965년 한일회담 반대 시위)에 함께하게 하려고 무척 애썼어요
→ 김남주는 광주일고도 시위(1965년 한일회담 반대 시위)에 함께하게 하려고 여기저기 뛰었어요
《10대와 통하는 민주화운동가 이야기》(김삼웅, 철수와영희, 2015) 58쪽
이걸 막으려고 백방으로 뛰었지만 일부만 깎았습니다
→ 이걸 막으려고 곳곳으로 뛰었지만 조금만 깎았습니다
→ 이걸 막으려고 여기저기 뛰었지만 조금만 깎았습니다
《인간은 왜 폭력을 행사하는가?》(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 21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