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752 : 그냥 무심코



그냥 무심코

→ 그냥

→ 아무 뜻 없이

→ 얼결에


그냥 : 1. 더 이상의 변화 없이 그 상태 그대로 2. 그런 모양으로 줄곧 3. 아무런 대가나 조건 또는 의미 따위가 없이

무심코(無心-) : 아무런 뜻이나 생각이 없이



  ‘그냥’은 “아무런 뜻이 없이”를 가리키기도 하기에, 한자말 ‘무심코’하고 뜻이 맞물립니다. “그냥 무심코”라 하면 겹말이니, 둘 가운데 하나만 쓸 노릇입니다. 힘주어 말하려 한다면 “참말로 그냥”이나 “아니 그냥”이라 할 수 있겠지요. 또는 말뜻처럼 “아무 뜻 없이”나 “아무 생각 없이”라 할 만하고, ‘얼결에’나 ‘어쩌다’나 “나도 모르게”나 ‘문득’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2018.6.18.달.ㅅㄴㄹ



그냥 무심코 줄을 선 것뿐이야

→ 그냥 줄을 섰을 뿐이야

→ 얼결에 줄을 섰을 뿐이야

→ 어쩌다 줄을 섰을 뿐이야

→ 아무 뜻 없이 줄을 섰을 뿐이야

→ 나도 모르게 줄을 섰을 뿐이야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1》(아오노 슌주/송치민 옮김, 세미콜론, 2012) 16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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