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야마는 사춘기 2
오지로 마코토 지음, 박춘상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만화책시렁 37


《후지야마는 사춘기 2》

 오지로 마코토

 박춘상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15.1.25.



  옛날에도 ‘사춘기’가 있었으려나 하고 돌아보면, 아마 없었지 싶습니다. 오늘날에는 사춘기뿐 아니라 ‘중2병’ 같은 말도 하고 ‘미운 몇 살’ 같은 말도 합니다만, 서로 아끼면서 즐거이 짓는 하루하고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갖가지 말썽거리가 불거지지 싶어요. 옛날에 열네 살이나 열여섯 살이라면 무엇을 했을까요? 아기를 낳기도 하고 집살림을 도맡기도 하고 갖은 일을 씩씩하게 했겠지요. 오늘날 열네 살이나 열여섯 살에는 무엇을 할까요? 스스로 생각을 빛내어 살림이나 보금자리를 가꾸는 길은 거의 하나도 못 배우거나 안 하면서 학교에 묶여 시험공부나 취업바라기에 시달립니다. 이 얼거리는 중·고등학교를 비롯해 대학교나 초등학교도 매한가지요, 어린이집에까지 이 무시무시한 손길이 뻗으니 사춘기가 불거지겠구나 싶어요. 《후지야마는 사춘기》에 나오는 두 아이는 앞으로 어떤 길을 걷고 싶을까요? 두 아이는 저마다 어떤 꿈을 품으면서 서로 아끼거나 따사로이 돌보는 하루가 되고 싶을까요? 몸을 다스리는 마음은 어떻게 배우고, 몸이 바라보는 마음은 어떻게 추스를 적에 서로 고운 짝님으로 거듭날 만할까요?



“‘너. 크니까 작은 애한테 양보하렴’” “그 말 듣고 어떻게 했어?” “으음, 줄에서 나왔어. 아∼ 그래서 미끄럼틀을 싫어하는지도.” (176∼177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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