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동물학교 1
엘렌 심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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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시렁 36


《환생동물학교 1》

 엘렌 심

 북폴리오

 2018.2.8.



  슬기롭게 삶을 지으면서 오순도순 어깨동무하는 터전이라면 지구가 아름답다고 느낍니다. 슬기롭지 않으면서 쳇바퀴를 돌고 악을 쓰며 다투는 터전이라면 지구는 아름다운 길하고 동떨어진다고 느낍니다. 우리는 지구라는 별에서 사람으로 사는 하루가 아름다울까요, 아니면 안 아름다울까요? 《환생동물학교》 첫걸음은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여러 짐승 이야기를 학교라는 틀로 보여줍니다. 짐승이라는 몸을 입고 착하게 살아온 뒤에는 다음에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는데, 사람으로 사는 길을 익혀야 하기에 ‘환생동물학교’를 다닌다지요. 그러면 바보스럽거나 어리석은 짓을 일삼은 사람으로 살았으면 다음에는 여러 짐승 가운데 하나로 태어난다고 여길 만할까요? 누구는 왜 사람으로 태어날까요? 누구는 왜 여러 짐승으로 태어날까요? 나비나 벌레나 풀이나 물고기로 태어나는 뜻을 알아낼 수 있을까요? 사람이라는 몸이든 짐승이나 푸나무라는 몸이든 저마다 어떤 넋으로 삶을 짓는다고 할 만할까요? 오늘날 문명은 갖은 지식과 정보를 다룬다지만 정작 ‘삶·죽음’을 둘러싼 지식은 매우 적거나 안 가르치면서 사람다움하고 자꾸 멀어지는지 모릅니다. ㅅㄴㄹ



“동동이는 언제나 착한 개였잖아. 반찬 투정도 안 하고, 언제나 우리를 지켜 주잖아. 거짓말하는 것도 한 번도 못 봤어. 그럼 동동이는 어떻게 되는 거야? 언제나 착한 동동이는 사람이 되는 거야?” (10∼11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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