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8.6.8.


《のびたの南極カチコチ大冒險》

藤子·F·不二雄, 小學館, 2017.9.3.



일본 칸사이공항에 내렸다. 히라바야시역 둘레에서 사흘을 묵으면서, 스미요시코엔을 아이들하고 걷고 놀고는, 스미요시타이샤에 있는 blu room R에서 이틀에 걸쳐 파란방에 들어가며 몸씻기를 했다. 즐겁게 파란방마실을 마치고, 낮에 코하마저자를 걷다가 곁님하고 나는 나막신을 발에 맞추어서 한 켤레씩 장만한다. 마을가게에서 장만한 먹을거리를 공원 걸상에 앉아서 먹고는, 코하마역으로 전철을 타고 가서 우체국에 들르고 저녁거리를 새로 장만하고 나오는데, 마침 마을책집이 보여서 슥 둘러보다가 《のびたの南極カチコチ大冒險》을 고른다. 마을책집 앞에 헌책도 제법 내놓았지만 살필 틈은 없다. 중앙아시아 문화를 다룬 책을 380엔 값에 내놓아서 집어들고 싶었지만 아이들을 이끌고 길손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길손집으로 돌아가는 택시에서 큰아이는 도라에몽 만화책에 빠져든다. 큰아이로서는 사흘 만에 손에 쥐는 종이책이네. 일본글로 된 책이니 그림만 들여다보는데, 이웃나라 말이며 글을 몰라서 돌아다니기 만만하지 않은 줄 처음으로 느끼는 마음은 어떠할까? 이제 아이들은 이웃나라 말도 즐겁게 배우자는 생각을 해 볼 만할까? 나도 그렇지. 한국말을 한국말답게 쓰는 길을 찾았다면, 이제부터는 이웃말을 익히는 길을 가자.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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