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네



  나막신은 나무로 짠 신. 일본에서만 꿴 신이 아닌 한국이나 여러 나라에서도 두루 꿰던 신. 그런데 오늘날 한국에서는 거의 안 꿰는 신이요, 일본에서는 오늘날에도 제법 꿰는 신. 일본마실을 하며 곁님이 일본 나막신을 한 켤레 장만해서 발에 꿰어 보고는 이렇게 좋은 신이 있었나 하고 놀랍니다. 화학섬유 아닌 나무로, 또 천으로 두룬 신이란 얼마나 아름다운가 싶군요. 게다가 이런 신값이 그리 안 비싸네요. 오히려 화학섬유 신값이 무척 비싸요. 천연섬유로는 신을 짓지 않거나 못하는 오늘날, 우리는 어떤 신을 발에 대어 걸어다니는 삶일까요. 2018.6.9.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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